초대의 글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학교만으로는 온전한 교육이 어렵다는 문제 제기로부터 학교와 지역의 연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의 관계는 기존의 학교 개방의 관점과는 다르게 지역자원의 활용이나 상호적 관계를 요구함으로써, 지역사회교육의 새로운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실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학교혁신을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소위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맥락에서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 정책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검토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제4회를 맞은 동아시아평생학습포럼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관계 재구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학교를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전통과, 학교의 보완 기능으로 사회교육이 출발하였다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하는 상호 학습의 기회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평생학습사회를 창조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최교진